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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 일탈' 해명한 도지사.. "새바람 불고 있다?"
2024-11-07 32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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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추진비를 자녀 한약방에서 쓰는가 하면, 잊을만 하면 터지는 갑질 등 도청내 고위 공직자들의 잇딴 일탈에 인사책임자인 김관영 지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하다'는 표현까지 썼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자신의 인사 스타일로 '조직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도전을 밝힌 직후 별도로 기자회견을 가진 김관영 지사,


도청 고위간부들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지출과 직장 갑질, 부정청탁, 봐주기 감찰 의혹 등 잇딴 비위와 일탈에 일단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도지사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도지사에게 귀책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선 8기 들어 논란이 제기된 간부 열 명 중 여덟 명은 외부에서 데려온 인사였습니다.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빗발치자 방지책을 적극 찾아보겠다는 김 지사의 약속은, 당장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많은 외부인사들이 도청 내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해명이 돌아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구체적인 안을 제가 지금 현재 갖고 있지는 않고요. (중략) 과거에 비해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또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 밖에 김 지사는 인사 실패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분 보장이 필요한 공직사회의 한계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조직에나 있는 문제가 누적돼 오다 터진 거라며 반복되는 간부들의 일탈에 다소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보였고, 대부분 질문엔 그저 대책을 세울 거란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구체적인 방법론을 오늘은 얘기 못하시더라도 조만간 마련을 해주셨으면) 네, 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원론적인 대응이,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든 김관영 도정이 느끼는 위기의식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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