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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6.25 참전용사가?".. 6만여 푸에르토리칸스
2024-06-25 113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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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의 치열한 전장에 뛰어든 6만여 명의 참전 용사가 있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사를 파병한 나라는 다름 아닌 푸에르토리코, 


북미와 남미 사이 카리브해에 위치한 미국령의 작은 섬나라인데요.


전북 등에서 청년들이 참전 용사를 만나 74년 전 고통과 평화에 대한 소망을 전해왔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구 반대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푸에르토리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대학생들이 아흔이 훌쩍 넘은 할아버지 댁을 방문해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를 경험한 참전용사를 찾아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겁니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은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직접 닭을 손질하고 파를 송송 썰어 넣은 삼계탕입니다. 


당시 전장에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돌봐 '아버지'로 불렸던 라파엘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라파엘 / 6.25 참전용사]

"군부대 식당에서 나온 음식을 가져다 한국 아이들에게 나눠줬어요. 아이들이 음식 먹는 걸 보는 게 제 행복이었지요."


한국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다소 생소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한국을 애틋하게 기억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푸에르토리코 섬에서만 6만 1천 명이 파병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바로 다음으로 많은 수인데, 미국령이란 이유로 참전국 명단에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라파엘 / 6.25 참전용사]

"한국을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자를 낸 제65보병연대는 미국인이 아닌 푸에르토리코인들이었습니다."


참전 용사의 육성 증언은 청년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웁니다. 


[서수연 /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낯선 한국 땅에서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간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라파엘의 집에 걸린 대한민국 국기 그리고 미 의회로부터 받은 메달은 더 이상의 참상은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라파엘 / 6.25 참전용사]

"여전히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화면제공: 굿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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