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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태양광사업 검찰 수사중 건설사 대표 실종
2024-04-15 2950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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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육상태양광 사업을 맡았던 도내 한 중견 건설업체 대표가 실종돼 경찰과 소방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옥정호 주변으로 걸어들어가는 CCTV 영상만을 남긴 채 사라져 수색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최근 군산시가 추진한 육상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던 상황이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장비를 짊어진 채 쉼없이 임실의 한 둘레길 부근을 드나듭니다. 


둘레길을 오르내리고 구명보트를 타고 수면 아래도 샅샅이 뒤지는 등 수색에 여념이 없습니다. 


도내 한 중견건설사 대표가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112에 접수된 건 오늘(어제) 오전 8시 40분쯤.

           

[경찰관계자]

"집은 아마 새벽에 나가신 것 같아요, 아침에 가족이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되니까 신고를 하신 것 같아요."


경찰과 소방은 신고가 접수된 지 두 시간여 만에  임실 옥정호 근처 주차장에서 실종자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박혜진 기자]

"해당 대표는 인근 CCTV를 통해 이곳 옥정호 둘레길로 들어가는 것이 확인돼 경찰과 소방인력 80여 명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수색에 나선지 반나절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는 등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안에 넓은 데서 수색을 해야 되니까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우리가.."


실종자는 4년 전 군산시가 추진한 새만금 100MW급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 사업을 수주한 중견 업체 대표로, 지역의 대학 총동창회장까지 역임한 유력 인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감사원이 군산시의 태양광사업에 특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검찰이 군산시청을 즉각 압수수색하면서 소용돌이에 휘말렸습니다.


[감사원 / 지난해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 발표']

"대규모 태양광 사업 인·허가 등의 과정에서 특혜 제공 등 사업 비리는 물론 일부 민간사업자들이 참여해 혜택을 누리는 도덕적 해이 사례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이후 검찰이 육상태양광 수주에 관여했다는 브로커 1명을 구속하는 등 시공업체 선정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게다가 수상태양광 사업을 총괄한 '새만금솔라파워' 단장까지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되면서 단순 기업비리가 아닌 전 정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 게 그간의 과정입니다. 


검찰이 태양광 관련 수사망을 좁혀오는 상황에서 수사선상에 올랐던 지역의 유력 건설사 대표가 실종돼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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