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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재배 벼 43%에 병해충..신동진 피해 심각
2021-09-28 911
이경희기자
  gga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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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얼마 전 도내에 도열병과 깨시무늬병 등

벼 병해충이 발생해 수확에 비상이 걸렸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2주 사이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43%에 빠르게 퍼져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주로 신동진 벼에서 피해가 발생해

벼 품종을 다변화하고, 국가 수매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노랗게 물들어야 할 가을 들녘.


축 처진 벼 이삭마다 마른 쭉정이가

가득 달려 있습니다.


곧게 뻗은 벼 이파리에는 검은색 무늬가

뒤덮여 한눈에 봐도 병든 게 눈에 띕니다.


이삭도열병과 세균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이

한꺼번에 덮친 겁니다.


◀INT▶김길섭 벼 재배 농민

"지금 현재로서는 막막합니다. 지금 수확을 해서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좋은 등급 이런 건, 수량이라든가, 등급 같은 건 포기한 지 오래됐고요.."


알곡이 여물어가는 출수기에는 햇볕이 중요한데

올해 6월에서 8월까지 45일간의 잦은 비로

병이 찾아왔습니다.


(cg) 농업기술원이 잠정적으로 집계한 결과

도내 14개 시군 벼 재배면적의 43%에

이삭도열병 등 병해충이 발생했습니다.


(pip)이 영향으로 올해 수확량은 평년 대비

5에서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데 농민들은 특히 신동진벼에서

피해가 크다는 주장입니다.


도내 벼 재배 면적의 64%가 신동진으로

25년 이상 한 품종이 넓게 분포되면서

병해충에 취약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밥맛이 좋은 신동진에 국가 수매가 집중되다

보니 농민들도 쉽게 품종을 바꾸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노창득 한국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장

"신동진 벼를 다른 벼로 대체할 수 있는, 미질을 좋게 만들어서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했으면 좋겠다.."


◀INT▶김길섭 벼 재배 농민

"(수매 품종을) 다품종으로 해서 국가에서

정부 수매라든가 공공비축미라든가 이런 것을 해주면 원활할 텐데.."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정부에 농업 재해 인정을

요청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참동진 벼 등

신동진을 대체할 품목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경희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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