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우리 지역의 일꾼을 뽑는 6.3 지방선거,
어느 선거보다 민생과 맞닿아 있는 만큼 후보들이 선보이는 정책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독 이번 지방선거는 상대에 대한 견제와 폭로, 급기야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정책은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펼쳐지는 민주당 대 무소속 도지사 후보 간의 유례없는 대결.
전국적인 접전지로 평가되고 있지만 정책 대결보단 상대를 향한 견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후보 (지난달 14일)]
"도민 여러분들께서 서울을 가실 때 완행 열차를 타고 가실 건지 KTX, 당·정·청 열차를 타고 가실 건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십시오."
[김관영/무소속 후보 (지난달 14일)]
"민주당 후보만이 새만금을 살릴 수 있고, 전북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자 전북 도민을 두 번 죽이는 언사입니다."
이원택 후보의 '내발적 발전'과 김관영 후보의 '대기업 유치'를 위한 촘촘한 정책 설계와 검증은 사실상 실종됐고, 설전만이 남았습니다.
[이원택/민주당 후보 (지난달 26일)]
"도민에게 가짜 민주당 행세를 한 것에 대해 당장 사과하십시오. 금품 선거로 제명된 자가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전북 선거를 더럽히고."
[김관영/무소속 후보 (지난달 26일)]
"이재명 대통령님은 민주당 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제가 무소속으로 이번에 이만저만해서 나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라고만 말씀드렸다.)
급기야 사전투표 직전 민주당 전북도당이 전북 전역에 현수막을 내걸며 시작된 일명 '현수막 전쟁'은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어느 선거보다 정책 경쟁이 우선돼야 할 교육감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정책은 뒷전, 그야말로 폭로의 연속이었습니다.
[천호성 후보 (지난달 26일)]
"도대체 몇 번이나 음주운전을 했는지 몇 번 적발됐는지 적발 내용은 정확히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이남호 후보 (지난달 26일)]
"(현직 교사에게) 전략기획안을 보고받았습니까. 현직 교사와 현직 교장, 현직 교육청 공무원의 활동을 알고 있었습니까."
기자 매수 의혹으로 이 후보 측이 압수 수색을 당하고 이 후보 측이 천 후보 측의 벌금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 후보간 난타전은 더 심해졌습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 (지난달 28일)]
"(교육감)후보로 등록한 사람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한 상황이고, 반드시 수사 받게 될 것이고요. 여기에서 관련성이 다 드러나게 될 겁니다."
[이남호 전북교육감 후보 (지난달 28일)]
"변호사비와 벌금 6,340만 원을 사업가 A 씨가 대납했다고 돼 있습니다. 도교육청 5급짜리와 사업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투표일이 다가올 수록 과열됐던 견제와 폭로들, 유권자에게 검증의 기회를 주지 않은 건 결국 후보들 본인들이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