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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침을 여는' 전주 도깨비시장
2026-02-11 63
조인영기자
  jiylove@jmbc.co.kr

[전주MBC 자료]

전주의 아침을 가장 먼저 깨우는 곳, 바로 남부시장 건너편 인도와 하천부지에 길게 늘어선 '도깨비시장'입니다.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 도시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는 '도깨비시장'은 정식 점포가 아닌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들고나온 어르신들과 도매 상인들이 모여 형성된 노점 시장입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어김없이 천막이 세워지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곳은 분위기와 에너지로 아침을 열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최소화한 이곳의 가성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부들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밤잠을 설친 상인들의 부지런함, 그리고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새벽바람을 뚫고 나온 소비자들의 알뜰함이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




생선과 강정, 직접 키우고 수확한 채소가 바닥에 좌판에 펼쳐지고, 박스 조각에 투박하게 써 붙인 손글씨 가격표가 얹혀져 있습니다.


직접 손으로 뜬 명태포 '진짜 손포', 쫀득쪽든한 맛있는 '표고', '무우가 달고 맛나요'


숨은 글씨 찾기부터 상인과 손님 사이에 오가는 밀고 당기기의 흥정은 정겹기만 합니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부터 식구들과 함께 먹을 음식까지 준비하려면 당연히 정성도 중요하지만 지갑 사정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명절 준비가 부담스럽다면 활기가 넘치는 전주의 '도깨비시장'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덤으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라는 삶의 동력도 얻어올 수 있습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시면 세 가지 팁을 기억하세요.


오전 6시 ~ 7시 사이에 방문해야 가장 물건이 많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카드 결제가 어려운 노점이 많아 현금을 챙기는 것이 흥정의 예의이자 기술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하고 싱싱한 물건이 많아 금세 짐이 늘어날 수 있으니 튼튼한 장바구니를 준비해야합니다.


해가 뜨면 사라지는 이 시장은 오늘도 전주의 가장 활기찬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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