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전북경찰청
연애를 빙자한 사기에 속은 지적장애인이 농협 직원과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금전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오전 9시 10분쯤, 익산의 한 농협에서 현금을 인출해 카카오톡 대화 상대방에게 보내려던 70대 여성을 설득하며, 모두 천만 원의 송금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지적 장애가 있던 70대가 생활비로 사용하겠다며 정기 예금 500만 원을 인출한 뒤 모두 천만 원을 송금하려 했지만, 농협 직원은 금융 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신원을 알 수 없는 대화 상대방과 나눈 대화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과 함께 호주에서는 금값이 싸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겠냐는 사기 수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상대방은 피해 여성이 만들어 둔 오픈 프로필을 통해 익명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과 은행원은 30분 넘게 사기 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천만 원의 송금을 막고, 보호자를 불러 추가 피해 예방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익산평화지구대 고은성 순경은 강압적인 설명은 오히려 반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교육 내용을 떠올려 설득한 결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부모 세대가 힘들게 번 돈이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녀도 관심을 갖고 범행 수법을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연애빙자사기, 로맨스스캠 신고는 모두 313건으로,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무분별한 친구 추가를 자제하고, 인터넷으로만 연락하는 경우 입금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