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례 없는 '침대 변론'과 재판 진행 문제로 끝내지 못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이 재개되면서 시민들은 오늘도 하루 종일 재판 진행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특검팀 구형량에 관심이 쏠렸지만 오늘도 시간 끌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윤 대통령과 재판부에 대한 분노와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상 초유의 '침대 변론'이 펼쳐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변호인들은 맨몸으로 총을 든 군인들을 막아낸 시민들을 폭도로 몰며 조롱했고,
[김지미 /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9일)]
"와 신난다, 한밤중에 뭐 장난하듯이 그 국회 앞에 몰려와서 신고도 안 된 집회를 벌이면서, 이 사람들 표정 한 번 보십시오."
나흘 만에 재개된 재판에서도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몰이의 피해자"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시간을 끌고, 또 끌었습니다.
해를 넘겨가며 이어진 비상식적인 재판 진행을 오늘도 종일 지켜봐야 했던 시민들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안창남]
"국민들이 지금 1년 이상 시달리고 있잖아요. 근데 저렇게 법을 안다고 그냥 이리저리 빠져나가려고만 하면 안 되지."
재판 도중 눈을 감은 채 졸고, 계엄군과 시민이 충돌하는 영상을 보고도 웃음을 터뜨린 윤 전 대통령,
야당 탓, 본인을 말리지 않은 국무 위원들 탓을 하는 모습에 분노와 실망도 이어집니다.
[이명규]
"내 말을 듣고 움직였으니 그분들은 좀 선처해 달라, 하고 당당하게 임하는 그게 필요한데.. 부하직원이 제멋대로 했다, 뭐 이런 거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억지 섞인 궤변을 늘어놓는 변호인들의 주장도 듣기 힘들지만,
피고인 측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재판을 늘어지게 만드는 재판부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김현숙]
"재판부가 뭐 책잡힌 거 있나,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 끌려가고 있으니까.. 재판정은 정말 엄숙하고 뭔가 공손해야 될 것 같고 그러잖아요. 근데 전혀 그런 모습들이 안보이잖아요."
1년여 전, 전 국민들을 불면의 밤에 몰아 넣으며 버젓이 자행됐던 불법 계엄,
또 다른 참담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최서영]
"5.18 광주 (민주화운동)도 있었고, 그런 역사적 사건이 있었음에도 그 일이 반복될 뻔했잖아요. 과하게 처벌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그래야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윤석열 피고인이 헌정 질서를 해친 해악에 걸맞은 형량을 선고받을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지귀연 재판부의 선고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