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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李 환단고기 언급'에 "주장 동의·연구 지시 아냐"
2025-12-14 199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사진출처 : KTV 이매진

대통령실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 주장에 동의하거나 이에 대한 연구나 검토를 지시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역사 관련 다양한 문제의식을 있는 그대로 연구하고, 분명한 역사관 아래에서 국가의 역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그 역할을 다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질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친일에 협력했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주장들은 어느 문헌에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위안부는 본인들이 원해서 한 것 아니냐라는 주장은 어느 문헌에 나와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역사 교육과 관련해 '환빠' 논쟁이 있지 않느냐"며 "고대 역사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박 이사장은 "고대 역사 연구를 열심히 하는데,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은 재야 사학자들의 이야기 같다"면서 "그분들 보다는 전문 연구자의 이론, 주장이 설득력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과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고민거리"라고 말하며 대화는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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