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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올 여름 가장 더웠다.. 짧은 장마에도 집중 호우 양상 뚜렷
2025-09-04 11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 역대 가장 뜨거웠던 여름.. 뜨거운 바다와 이중 고기압이 원인


올여름 전북 지역도 폭염과 폭우 양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주기상지청이 분석한 올여름철 전북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8도 높은 25.8도로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래로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른 장마로 6월 말부터 35도에 가까운 더위가 시작한 데다, 처서 이후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평균 기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찍 확장한 데다, 그 위로 추가적인 고기압이 겹치며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는데, 특히 열대 지방과 북태평양 부근의 높은 해수 온도가 이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이번 여름 전북의 폭염일수는 30.7일로 지난 2018년 34.7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길었으며, 정읍 46일, 전주 45일, 순창 41일 순으로 한 달 넘게 폭염을 보인 곳이 많았습니다.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13.8일로 평년보다 7.5일 길었고, 전주의 경우 평년의 2.6배 수준인 34일간 열대야가 이어지며 35일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2위 수준을 보였습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장마전선이 유입돼 전주와 군산 등 8개 시군에서는 6월 19일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전주기상지청
 

□ 일찍 시작한 장마.. 강수 일수 적지만 집중 강수 양상 뚜렷


올여름 전북 지역 장마는 6월 19일에 시작돼 13일간 이어졌는데, 이는 역대 2번째로 짧은 기간입니다.


내린 비의 양도 평년 355.5mm의 절반 수준인 173.6mm에 그쳐 하위 7위를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전체 강수 일수도 평년보다 10일가량 짧은 29.4일에 불과했지만, 강수량은 오히려 평년과 비슷한 790.7mm로 나타났습니다.


중위도 지역의 대기 파동이 강화된 7월 중순,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닷새간 전북에 100~450mm의 많은 비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순창에는 7월 17일 하루에만 332.1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시간당 81.3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과 8월 군산과 남원의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각각 131.7mm와 110.2mm를 기록하며 극한호우 양상을 보이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비도 많을 것으로 분석하고, 10월과 11월은 평년 수준의 기온과 강수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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