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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만 쓰면 ‘친환경?' “쓰레기 감축이 중요"
2025-08-24 148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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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여름 대표 축제들이 막을 내리고,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한 번 많은 축제들이 관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데요,


많게는 수만 명이 찾는 축제 현장의 자원 낭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자 음식료를 담는 용기를,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기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축제장의 다회용기 사용, 잘 정착하고 있는 건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전북을 대표하는 한여름 축제들이 막을 내렸습니다. 


한때 많은 쓰레기 발생으로 논란이 된 전주가맥축제는, 작년부터는 컵뿐만 아니라 용기도 다회용으로 사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음악페스티벌 JUMF와 전주세계소리축제도, 2년 연속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축제 현장 ‘다회용기’ 사용이 확산되며,


작년에만 40개 축제 현장에서 212만 개의 다회용기가 사용되며, 53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목서윤]

"여름 축제현장에서 사용된 다회용기의 세척과 포장 작업이 한창인데요, 올 하반기에도 도내 20여 개 대형 축제장에서 다회용기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박성희 / 전북지속가능협의회 팀장]

"작년에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축제 위주로만 신청이 들어왔는데 올해는 교회나 성당, 아파트 이런 소형의 작은 공동체에서도 (문의를 준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도 있습니다. 


전주가맥축제는 단 이틀간 3.4톤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텀블러를 기부받아 공유컵으로 활용하는 시도가 돋보였지만, 한켠에 정수기를 설치하고도 현실적인 이유로 생수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또 현재는 다회용기 사용에 국도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지자체 형편에 따라 언제든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큽니다. 


[남원시 춘향제 관계자]

"예산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 올해는 반영을 못 했어요. 내년에는 추진을 하려고 하거든요."


손쉬운 다회용기 사용을 넘어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은실 / 쓰레기없는축제를위한전북시민공동행동 활동가]

“이것 또한 예산이 끊기고 나면 사라질 거라는 불안함이 첫 번째로 있고요, 다회용기를 적용하고 나면 마치, 우리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해서 모든 것을 한 것 같이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다.)”


이제 본격적으로 쏟아질 지역의 다양한 가을 축제들,


다회용기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배출 쓰레기와 자원 낭비를 줄이려는 근본 고민으로 나아갈 시점입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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