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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인구, 늘어난 빚?"..우범기호 3년, 전주시는?
2025-07-03 219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 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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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제1의 도시인 전주시는 계속해서 줄기만하는 인구 문제에 재정난까지,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직면해있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전 지방선거에서 200층 타워 등 파격적인 개발 공약과 기획재정부 출신 예산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당선된 우범기 전주시장.


[우범기/당시 전주시장 후보, 2022년 4월]

"전주가 여기에서 대변혁을 하기 위해서는 큰 꿈을 꿔야 합니다. 거기에 필요한 국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서...."


취임 3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 시장은 도시의 해묵은 난제들을 하나둘 풀어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전주종합경기장을 드디어 철거하고 전주 경제의 심장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옛 대한방직부지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전주완주 통합과 전주올림픽 유치에 당분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작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건 재정 문제입니다.


자신했던 국가예산 확보는 관행적인 수준에 그친 대신, 지방채 규모가 6천억 원, 연간 이자만 195억 원에 이를 정도로 재정 상황이 악화된 겁니다.


안팎에선 약속했던 '예산 폭탄'이 아니라,'빚 폭탄'만 안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


이에 대해 우범기 시장은 지방채의 상당 부분은 도시공원 부지 매입에 사용됐다며 '부채'와 동시에 '자산'도 늘어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지금은 힘들고 어렵고 빚인 건 분명하지만 5년, 10년을 내다보는 시각에서 보면 굳이 그렇게 우려해야 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종광대 보상 등에 추가적인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하고, 상당수 국비 사업에 지방비 연결도 불투명한 상황.


우 시장은 불필요한 사업은 줄이고, 지방세 체납 징수도 강화하겠다며 원론적인 해법만 내놨습니다.


63만 명이 무너질 위기인 전주시의 인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인구와 직결되는 일자리, 그리고 기업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우 시장은 분양을 앞둔 국가탄소산단에 더해 신규 산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한 50만 평 이상 정도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산업단지는 하는 데에 거의 10년 걸려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효과가 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고요."


[김아연 기자]

"우범기 시장은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임기 1년이 남은 시점에서, 당장 하반기에 예정된 대형 개발사업들이 제대로 본궤도에 오를지, 


또 인구 감소와 재정 악화라는 전북 제1도시의 녹록치 않은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낼지가, 민선8기 전주시정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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