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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현대판 보릿고개".. 급식 노동자, 무임금 대책 촉구
2025-06-25 106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방학 중 무임금 대책 등을 촉구하며 상경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는 오늘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게 1년 중 3개월 방학은 현대판 보릿고개"라며,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해준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왔지만 지속 불가능한 상태"라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이 지난 대선 1호 정책협약으로 학교 급식 위기 해결과 저임금 구조 해결을 약속한 만큼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상경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 급식 노동자는 "잠깐 쉬는 시간이면 진통제를 나눠먹고 동료 등에 파스를 붙여주기 바쁘고, 그마저도 땀에 젖어 1시간도 안 돼 떨어지기 일쑤"라며, "유급 병가가 있어도 대체자를 구하기 힘들고 동료에게 미안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방학 중에는 월급이 없어 생계 걱정에 서로 알바를 구하기 바쁘다"면서, "그러면서도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현장 모습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또 "학교 급식실 폐암 산업재해자만 175명, 사망자만 13명으로 물과 몇달 새 늘었다"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죽지않고, 일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방학 중 무임금 해소가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력 부족이 심각한 제주와 경남에서는 이미 내년부터 매월 임금을 지급하기로 합의됐다"라고 전하며, "늘봄학교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내란종식이 먼저"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민들이 응원봉을 들고 싸웠던 이유는 이전 정부와는 달라야 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실제 국민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면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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