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MBC자료사진]
◀앵커▶
국민의힘 대표격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9일) 전북을 찾았습니다.
불법계엄과 탄핵으로 등돌린 호남 민심을 달래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인데요.
그러면서 당내에서 심심찮게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 차단하는 모습이었는데, 조배숙 도당위원장이 난처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전투표 첫날, 험지인 전북에서 공식일정을 시작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체 1,400여자 분량의 기자회견문 가운데 조기대선에 이르게 한, 유책 정당 대표가 호남 유권자들에게 밝힌 유감 표명은 이게 유일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혼선까지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합니다.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아픔과 갈등을 뒤로 하고.."
김문수 후보는 뒷전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열을 올렸는데, 전북에서 무려 30%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투표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호남의 청년이 잘사는 길, 국민의힘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입니다.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찾아주십시오."
당내 인사들이 부채질 한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100% 동의하지 않고, 드러난 게 하나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 차원의 기조"라고까지 못을 박은 겁니다.
시선은 회견장에 나란히 선 전북도당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으로 향했습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전날까지 전북도의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또 군불을 지폈던 조 의원,
[조배숙 의원 /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어제)]
"여러가지 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선관위가 해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의 분명한 입장에, 하루 만에 뜻을 굽혔습니다.
[조배숙 의원 /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당에서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그러면, 저는 당의 입장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회견 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조배숙 의원 등과 함께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