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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하다 쓰러지자 동료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2025-05-27 3473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 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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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도 학원에서 수련을 하던 40대가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같이 있던 수련생들이 당황하지 않고 구급 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이주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활발하게 움직이며 검도 대련을 하던 한 수련생이 갑자기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깜짝 놀란 동료들이 쓰러진 수련생을 똑바로 눕혀보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발작 증세를 일으킵니다.


[현장에 있던 수련생]

"호구라고 하거든요. 얼굴에 씌우는 거를 벗기고 반듯이 눕혀가지고 목 젖히고 의식 있는가 확인하고 없어서 119 신고하고 심폐소생술 하면서.."


즉시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 도착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


체육관 동료 3명이 번갈아 가며 끊김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동시에 119의 응급처치 전화지도 시스템이 이들을 도왔습니다.


"이 소리에 맞춰서 1초에 두 번 정도 5cm 깊이로 앞박하세요. 가슴 눌린 것은 충분히 이완되도록 해 주시고요. 팔이 너무 빨라요.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료들에게 세심한 안내도 전달됐습니다.


"만약에 가슴을 누르는 게 통증이 있어서 손이 가슴으로 올라간다거나 눈을 뜬다거나 이러면 바로 즉시 멈추고 저한테 얘기해주셔야 해요."


구급대가 도착하자마자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 이송에 걸린 시간은 8분.


평소 같으면 20분 거리였지만 자동으로 신호를 바꿔주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덕에 시간을 크게 줄였습니다.


[유범규 / 전주덕진소방서 팔복119안전센터 소방장]

"다시 또 재차 심정지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병원에 빠른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익혀 둔 심폐소생술과 119의 도움으로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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