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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과의 대화 무산.. "김관영, 물러가라. 통합 반대"
2024-07-26 254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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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관영 도지사가 완주군민의 완강한 저항에 가로 막혀 군청에 발도 들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민생투어 일환으로 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완주를 찾았지만, 일방적인 통합 추진을 성토하는 장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만만치 않은 통합 반대 여론이 확인되면서 앞길이 험난할 전망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민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던 완주군청 회의장 입구, 


김관영 지사 앞을 빽빽하게 늘어선 완주군민들이 가로 막습니다. 


[완주군민 / 유희태 완주군수]

"물러가라! ("잠깐만, 잠깐만") 물러가라! 통합 반대! 통합 반대!"


수백 명의 완주군민들이 건물 출입문을 아예 걸어 잠그고 김 지사의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김 지사가 완주군민들의 통합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완주-전주 통합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통합을 강행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마찰은 두 시간 가까이 빚어졌습니다. 


[박혜진 기자]

"김관영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완주군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회의장 안에 모인 2,400여 명 군민과의 대화는 무산됐습니다. 


완주군의회 역시 군민을 무시하고 통합을 추진한 김 지사와의 면담을 거부하며 의회 출입을 막았습니다.  


[완주군의회]

"지방시대위원회에 접수하기 전에 여기를 오셨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 지사는 통합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한 건 도지사로서 관련법에 따라 절차를 이행한 것 뿐이라며 토론의 장을 만들자고 설득했습니다.


[김관영 지사]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 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서로 대화를 해 나가자는.."


하지만 의회는 김 지사와의 대화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김 지사는 다음을 기약하며 무겁게 발을 돌렸습니다. 


그동안 완주군민 6,000여 명이 제출한 통합 건의서를 통합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만만치 않은 반대 여론 역시 확인되면서 자칫 통합의 명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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