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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의 여왕인가?"..8년 간 법카 6억 사용한 이진숙
2024-07-26 6030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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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년 간 법인카드로 6억 원 상당의 회삿돈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야당이 '사적 유용'을 주장하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오늘(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카의 여왕에게 방통위원장이 웬말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청문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MBC 본사에서 고위 간부와 임원으로 재직하며 약 4억 3000만 원, 대전MBC 사장 시절 약 1억 4000만 원 등 약 8년 간 6억 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급호텔과 백화점, 고급식당, 골프장 등에서 사용한 고액 결제 규모가 2억 3000만 원입니다.


와인식당과 주류매장 등에서 법인카드 결제 규모도 1천500만 원에 달합니다.


대전MBC에서 퇴임하는 당일에도 서울 자택과 대전 관사 인근 제과점에서 97만 원치 빵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고 문제로 지적되자 '중상모략', '희화화'라며 야당 청문위원들을 폄훼하고 특히, 5·18 비하 관련 사과 요구에는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라고 조롱하듯 답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전 유명 빵집 결제에 대해 사실이 들통나자 급하게 말을 바꾸기도 했고,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채 ‘법인카드는 영업을 위해 썼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놨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부적격인사임이 확인됐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무자격, 무능력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를 광고·협찬 유치를 위한 정당한 영업활동에 사용했다"며 "단 1만 원도 사적으로 유용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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