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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재 교수 출석.. '서교육감 폭행 여부' 공방
2023-03-24 30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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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서거석 교육감에 대한 2번째 재판이 오늘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서 교육감이 전북대 총장 시절 당시 동료였던 이귀재 교수를 폭행했느냐가 핵심인데, 재판에는 이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육자치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서거석 교육감,


오늘 오후 열린 2번째 공판에서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인 이귀재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지난 2013년 서거석 교육감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시인하다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해 9월, 돌연 진술을 뒤집어 논란이 됐던 이귀재 교수,


검찰은 수사과정에서의 이 교수의 진술과, 폭행 정황이 담긴 증거를 다수 제시하며 증인신문을 펼쳤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30일, 이귀재 교수가 도내 모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했던 녹취내용도 공개했습니다.


"학과 교수들이 모인 술자리에 서거석 당시 총장이 뒤늦게 참석했다"는 내용과 "자신과 서총장간에 언쟁이 있은 뒤 먼저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뺨을 때렸다"는 내용입니다.


또 술자리가 있었던 다음날, 이 교수가 가정의학과에서 '경추염좌 및 긴장' 등 진단을 받았고,


4일 뒤 다른 정형외과에 닷새간 입원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신문을 펼치면서 진술이 바뀐 경위에 대해 따져 물었지만,


이 교수는 "통화 당시 상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밖으로 나오면서 묵직한 것에 부딪혔을 뿐"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귀재 / 전북대 교수]

"(1년 만에 기억이 없어진 건가요?)"

"(2022년에 통화할 땐 기억이 있었는데, 왜 폭행 사실 기억 안나십니까?)"

"...."


반면 변호인 측은 이귀재 교수 외 다른 증인들이 폭행 사실을 직접 보지 못했고, 구체적인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판을 이어갔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서거석 교육감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며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서거석 / 전라북도 교육감]

"(진단서와 입원 기록까지 나왔는데?) 다 법정에서 얘기하니까 그런 줄 아세요."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또다른 증인들을 불러 재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권회승

그래픽: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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