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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원 육성도 않고.."역대 최대 헛구호"
2023-03-23 33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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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새만금세계잼버리가 국내 참가 부족으로 6차 추가 모집까지 진행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계속된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참가가 저조한 데에는, 그런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중고교 스카우트 대원이 해마다 줄어 현재 4천 명도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역대 최대를 외치면서도 정작 대원 육성은 소홀히 한 것 아니냐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유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간 부안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잼버리, 


2월 말 기준 참가 신청이 4만 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국내 참가자가 2,929명으로 기대를 한참 밑돌아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급기야 6차 추가 모집 공고를 내고 참가 자격도 대거 완화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국내 참가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까? 


어이 없게도 참가 자격 연령의 중고교 스카우트대원이 4천 명에 불과해 전원이 참가하다 해도 천 명 늘어날 뿐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초·중·고 전체 스카우트 대원이 9만여 명에 달했지만,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대원 수가 급감한 겁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

"잼버리 유치했을 때가 2017년도였는데 그 당시의 단세랑 지금 단세랑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코로나 이후에 활동이 많이 없었고.."

 

2023년 세계 대회를 앞두고도 국내 대원 양성에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각종 홍보 활동은 보여주기나 다름 없었고 근본적인 노력을 등한시 한 셈. 


다녀가는 사람 수라도 늘리자며 1일 체험권 판매를 독려하는 방안까지 추진됩니다.  


조직위와 전라북도는 당초 참가 목표를 5만 명으로 잡고, 사업비도 2배 이상 늘려 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 


남의 잔치가 되지 않고 예산 낭비로 흐르지 않도록 국제 청소년 교류의 장으로 아예 방향을 전환하자는 차선책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김이재 / 경인교대 교수(새만금잼버리 홍보대사)]

"전북을 중심으로 해서 200여 개 학교를 지정해서 171개국에서 오는 외국 청소년과 교류하고, 배우는 교실을 만들고자 하거든요."


2017년 개최가 확정돼 무려 6년을 준비한 새만금세계잼버리, 


8월 뙤약볕 아래에서 야영 경험 없는 학생들을 불러모으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1일 티켓 참여를 독려하는 낯 뜨거운 대회가 되지 않도록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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