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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당했다".. 합기도학원 아동학대 의혹 '전수조사'
2023-03-23 438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경찰이 합기도학원 관장의 아동학대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학원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3일 전주MBC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 덕진경찰서는 다음주 아동전문기관과 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합기도학원의 학원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현재 합기도장 관장 A 씨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원생은 처음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초등생 B 군(11)을 포함해 총 3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군 어머니는 "다른 어머니들도 아이가 학대를 당한 것 같다고 하셔서 대응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B 군의 어머니는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B 군은 이달 15일 "A 씨에게 수 년간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부모님에게 털어 놓았습니다. 


B 군이 쓴 일기장에는 "짐승 대우받는데 왜 사는지 모르겠다. 죽을까 생각까지 했다"라는 비관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B 군은 "합기도장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A 씨가 발로 밟거나 나무 몽둥이로 폭행을 가해 계속 다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B 군은 "말하면 알아서 해. 죽여버린다"는 등 A 씨의 협박이 두려워 부모님에게 폭행 사실을 숨겼다는 입장입니다.


A 씨는 B 군의 어머니에게 "지도 방식이 미흡했고, 반성한다"면서도 "폭언과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주MBC는 A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휴대폰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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