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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 극단 선택.. 옛 남자친구 연루?
2022-09-26 1384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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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성폭행을 당했다고 가족에게 토로한 5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옛 남자친구가 사건에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옛 남자친구와 그 친구가 계획적으로 벌인 짓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고창의 한 주택에서 혼자 살던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과 경찰은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18일, 집으로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시던 김 모 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여성의 과거 연인이었던 박 모 씨의 친구로, 유족들은 숨진 여성이 만류했는데도 박 씨가 데려와 함께 술자리를 했다며 당시 통화 내역으로 공개했습니다.


[피해여성-박 씨 통화 (9월 18일)] 

- 박 씨 : "한잔 하게. 막걸리나 한잔 하게."

- 피해 여성 : "안 먹어. 안 먹어." 

- 박 씨 : "우리 친구 옆에 사니깐 같이 가자고 해야겠다." 

- 피해 여성: "누구라고?" 

- 박 씨 : "괜찮다고. 우리 친구. 옆에 사니깐."


셋이 술을 마시던 중 옛 연인 박 씨는 시장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둘이 남아있던 자리에서 여성은 김 씨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숨지기 전 유족들에게 털어놨습니다. 

 

[피해여성-남동생 대화 (9월 19일)]

- 피해 여성 : "어저께도 마음 먹고 온 거 같아"

- 남동생 : "무슨 마음? 중간에 갔다면서."

- 피해 여성 : "박 씨는 술 안 먹고 갔고." 

- 남동생 : "뭐야? 당한 거야?"

- 피해 여성 : "당한 거지. 그럼 뭐냐."


그러면서 숨진 여성은 유족에게 심한 수치심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친구사이인 남성 둘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의심하며, 경찰에 정식 고소했습니다.


[유족]

"이런 거는 그냥 묻혀서는 안 된다는 제 의견에 동의를 했고. 하여튼 나는 너만 믿는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20일 오후까지도 그 말씀을 의연하게 하셨어요."


여성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도 채취했는데, 피해자 조사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10시쯤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편 옛 연인이었던 박 씨는 취재진에게 "자리를 떠난 뒤 그런 일이 있었는 지 몰랐다"고 밝혔고, 김 씨는 "강압적인 관계가 아니었다고"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조사에 착수했으며 오늘(26일) 고인의 휴대폰을 디지털포렌식한 가운데 김 씨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 진성민

-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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