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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대기업'과 5년째 소송.."끝이 안 보여요"
2021-10-06 3132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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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유통 대기업의 갑질로 수년째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도내 한 육가공업체 대표의

사연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 판단으로

피해 회복의 전기는 마련됐지만,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회생절차에 들어간

업체는 고사 직전이라고 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완주에서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윤형철 씨.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이어진 롯데마트의

갑질로 1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삼겹살 판촉행사를 진행한다며

납품단가를 후려치고,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고도 일당을 쳐주지 않은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재작년 롯데 측에 부과된

과징금은 408억 원,


석달 전엔 과징금에 불복하는 행정소송까지

기각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나 싶었지만,


이른바 '삼겹살 데이의 악몽'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피해업체가 롯데에 100억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건 지난 2017년..


재판부가 공정위 조사와 다른 재판 결과를

지켜보자며 4년을 허송세월했지만

실질적인 피해회복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어제(5) 롯데 측과의 조정합의가 최종 결렬되며

민사소송이란 가시밭길을 앞뒀기 때문입니다.


◀INT▶ 윤형철 / 완주소재 육가공업체 대표

"항상 이랬거든요. 어떻게 보면 믿고 따른

협력업체를 기만하고 힘으로 대응하고 누르고..

그런데 변하지 않았구나."


앞서 국회에서도 롯데가 정식재판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피해회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PIP-CG]

롯데 측은 조정할 의사가

충분히 있었다는 입장.


하지만 너무 많은 배상액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접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며 합의가

결렬된 책임을 피해업체 측에 돌렸습니다.

/


일부 의원실에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소명을 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업체 대표는 얼마 전 윤리경영을 선언한

대기업이 어떻게 이렇게 나올 수 있느냐며

5년이 다 되도록 분통만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 윤형철 / 완주소재 육가공업체 대표

"무참히 대형로펌을 써서 이렇게 강력하게

힘으로 누르고 있고.. 이런 내용을 알고

ESG경영을 선포한 것인지.. "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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