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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업체 '공사'가 먼저다?
2021-02-02 1960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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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익산의 모 아파트에서 불거진

관리소 직원의 횡령 의혹 전해드렸죠.


어느 경리 직원의 일탈을 넘어,

아파트 위탁관리 업체의 전반적인

관리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특히 값싼 비용을 주고 관리를 맡긴

업체가 다른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지역의 아파트 단지 실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익산의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6년 전 파견돼 소장으로 일해온 A 씨.


지난해 6월,실질적인 고용주인

아파트 위탁관리 업체 대표로가 사직을

요구하는 날벼락 통보를 받았습니다.


◀SYN▶

"알아서 가야지.. (아니 제가 이게 생계인데.. 관리주체로서 뭘 잘못했는데요?) 못 믿겠다니까.. 니가 그쪽에 하는 것을 전혀 못 믿겠다니까. 단지 운영하는 방식도 못 마땅하고.. 민원도 있고."


수억대 규모의 아파트 방수 공사가 갈등의

발단이었습니다.


CG/

관리소장 A 씨는

공사 입찰 과정에 대표의 입장을

반영해주지 않자, 보복 인사를 당했다며

노사갈등을 조정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노동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끝


PIP-CG / ST-UP]

노동위원회는 두 번에 걸쳐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부당한 인사조치를 한 고용주,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에겐 A 씨를 소장직에

복직시키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남는 의문이 있습니다.


PIP-CG

사실 위탁 관리업체의 본분은

전문 직원을 아파트에 파견해 관리비를

잘 걷고, 잘 쓰도록 관리 하는 것.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내는 건

소관 업무와 거리가 멉니다./끝


하지만 관리업체 대표는 관리소장을

정보원으로 활용해, 공사업체를 선정하는

주민 자치회 내부 동향을 파악했던 겁니다.


◀SYN▶

"ㅇㅇㅇㅇ건설의 입찰 자격 문제는 전혀

언급은 안 해? 이 시간까지 (입주자대표)

회장이?(그거는 이야기를 안 하셨어요.)

한 번도?"


아파트 공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배경,


CG

업체들의 연결고리에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대표 수중에

아파트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있기 때문입니다./끝


cg/

계열사 관계인 공사 업체를

입찰에 참여시키고, 가격 경쟁을 벌이던

경쟁 업체들의 내밀한 움직임까지

관리소장을 통해 확인한 사실도 있습니다.

/끝


해당 공사는 결국 여러 잡음과 함께

유찰을 거듭하다 중단된 상태.


업체는 도내에서 150여 개의

아파트 단지를 위탁 관리하는

경쟁력있는 곳입니다.


◀SYN▶ 아파트 위탁관리업체 대표 (지난달 21일)

"원래는 (관리업체가) 다 같이 해야 하는데..

2010년도부터 (공사.용역)사업자 선정 지침이

생겨서 다 구분해야 맞는 것이고..중요한

공사가 일곱 가지, 여덟 가지가 있어요.

그런 것 중에서 한가지 정도를.."


아파트 관리 업체가 돈이 되는 공사를

우선한다는 지적 속에 취재진은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추가 해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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