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또 다시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통합 추진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사과에 나섰지만, 완주군의회는 형식적인 사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추진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 주 완주군 방문을 앞두고, 통합 반대 단체의 사과 요구에 일단 저자세로 대응한 모습이었지만, 통합을 향한 호소는 더 간절해졌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지난 15일)]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기조는 ‘통합을 통한 확장’입니다. (중략) 지금은 너무나 절박한 상황입니다. 과거의 아쉬움은 접어두고.."
완주군의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지사가 통합을 밀어붙이기 위해 군민을 기만하는 형식적인 사과를 했고, 최근 초광역 통합 논의도 아전인수로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의식 / 완주군의장]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은 '광역 지방정부간 행정통합'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럼에도 행정통합이라는 표현만 떼어내 완주·전주 통합에 억지로 덧씌우는 것은.."
2월까지를 목표로 한 광주·전남 통합 일정에 끼워 맞춰보면, 전주·완주 통합 역시 이제 다음 달이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반대 분위기가 강한 군의회는 통합 문제를 군의회 결정에 맡기자는 김 지사 제안은 적극 환영했습니다.
[유의식 / 완주군의장]
"(김관영 지사가) 주민투표를 하자고 하시다가 갑자기 또 무슨 정치적 쇼입니까? 우리 의회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십시오. 법대로 저희가 잘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관영 도정이 광역지자체 간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틈새를 노려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또 해를 넘겼을 뿐 같은 지점을 맴돌고 있습니다.
오는 22일엔 김 지사의 완주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군의회는 이번에도 반대 주민들의 저지 투쟁에 동참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