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노래방서 여직원 때린 부의장".. 민주당 지방의원들 왜 이러나
2025-04-14 258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고창군의회 차남준 부의장이 지난해 말 노래방에서 의회 사무국 여직원들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공무원 노조 측은 해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성희롱부터 청탁, 폭행까지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당 차원의 조치는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성 없는 지방의원 물러가라."


전북 지역 공무원 노조 관계자 20여 명이 고창군의회 앞에 섰습니다. 


지난해 12월 고창군의회 사무국 회식 자리에 들른 차남준 부의장이 여직원 2명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2선 의원입니다.


노조에 따르면, 당시 차 부의장은 여직원들만 방에 남긴 채 남직원들을 내보냈는데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피해 직원-노조 관계자 대화] 

"머리채를 잡고, 목을 여기를 퍽 치고. 자기는 노는 것 같아요. 막 끌어당겨서 안기도 하고. 저는 얼음이 됐던 것 같아요."


차 부의장은 사건 발생 2달이 다 되도록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김춘원 /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

"당장 부의장을 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라. 당사자는 물론 고창군의회 차원의 공개 사과를 실시하라."


해당 자리에 있던 여직원 중 한 명은 당시 충격 때문에 다른 곳으로 근무지를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부의장은 술을 마셔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이후 여러차례 사과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차남준 / 고창군의회 부의장]

"사과는 나름대로는 했다고 하는데, 거기서는 장난스럽게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는 분도 계시고."


폭행과 성희롱 등으로 논란을 산 군산시의원들을 비롯해 청탁 의혹이 제기된 박용근 전북도의원, 그리고 이번에는 차남준 고창군의회 부의장까지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일탈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엄단을 언급했지만 후속 조치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원택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지난 1일)]

"저희가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려왔고."


한편 노조 측은 군의회 의장에게 조치를 촉구했으며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