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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버스중앙차로' 생긴다...득실은?
2025-04-08 2190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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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시내 도로에 버스 중앙차로가 생깁니다.


전주시가 추진하는 간선급행버스, 이른바 BRT 구축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건데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질거란 기대와, 도로 혼잡만 가중될 거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시내 한 도로입니다.


버스가 중앙선 옆 전용 차로를 달리고, 승객들은 도로 한가운데 있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립니다.


간선급행버스체계, 이른바 BRT입니다.


전주시가 이처럼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만드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해왔는데,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습니다.


1단계로 우선 도입되는 구간은 시내버스 이용이 가장 많은 기린대로 호남제일문부터 한벽교까지 9.5km 구간입니다.


전주시는 당장 오는 8월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 공사에만 448억 원이 투입됩니다.


[최준범 / 전주시 대중교통국장]

"BRT라는 것이 도로 위의 지하철이라고 하거든요. 제 시간에 딱딱 도착하는 그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 혼잡도 완화가 되는데.."


전주시는 1단계 사업 이후 백제대로 전주역부터 꽃밭정이 네거리까지, 또 에코시티부터 효천지구까지 추가 도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차로 두 개를 버스 전용으로 내주는만큼 자가용 출퇴근이 많은 전주 시내 교통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장 1년이 넘는 공사기간 출퇴근 혼잡이 가중될 우려도 큽니다.


행정안전부가 사업을 승인하면서, 일반차로 감소에 따른 영향과 시민 의견을 모니터링하라고 조건을 붙인 이유입니다.


전주시는 공사 기간을 최소화하고, 가변 차로를 확보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미영 / 전주시 버스정책과장]

"3공구에 걸쳐서 공사를 동시에 진행을 하면서, 공사 처음부터 끝까지 2차선 이상은 확보를 해놓고 공사를 한다는 취지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전주시는 결국 BRT 체계가 안정화되면, 승용차 이용자들을 대중교통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지나치게 막연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인이 교통 수단을 바꾸는 데에는 정시성뿐만 아니라 정류장 접근성이나 운행횟수, 환승 편의성 등 수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보다 치밀한 분석과 함께 타 지역으로의 출퇴근 차량을 위한 광역교통 등, 종합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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