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의사나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인 의대생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참사 유족인 의대생을 모욕하는 게시글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지난 1일 '메디스태프'에는 '사고 현장 텐트에서 국시 공부하는 정신은 존경한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 A 씨의 인터뷰 기사를 캡처한 게시글이었습니다.
A 씨는 해당 인터뷰에서 "우리 엄마(희생자)가 이번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1년 더 공부하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라며 재난 구호 텐트에서 의사 국가시험(국시)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등의 악성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게시자를 특정·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