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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희생자들.. 가족 곁에서 영면
2025-01-02 1735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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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제주항공 참사 발생 닷새가 지나고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장례 절차가 본격화됐습니다. 


빈소에는 희생자 유족과 지인 뿐 아니라 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은퇴 후 동료들과 여행길에 올랐던 60대 부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 뒤 집이 있는 전주가 아닌 남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젊은 날 남원을 떠나 객지 생활을 이어 온 부부의 마지막은 가족과 친지가 많은 남편의 고향 남원에서 모시기로 했습니다. 


추모의 화환들로 복도가 금세 가득찼고, 유족을 위로하는 조문객 행렬도 종일 이어졌습니다.


항공기 참사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던 고인의 지인과 먼 친척들은 일찌감치 장례식장에 도착해 슬픔을 억누르며 유해 도착을 기다렸습니다.


[조문객] 

"어제 6시쯤 출발해서 오는데, 나는 여기서 기다렸지. (마음을) 삭히려면 상당한 시일이 가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


무안공항에 임시로 모셔졌던 179명의 희생자들은 신원 확인이 모두 끝났고, 수습된 시신이 유족에게 인계되는 대로 장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처음 빈소가 마련된 남원에는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직접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초등생이 포함된 전주 일가족과 익산 노부부 유족도 장례식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 수습이 끝나는 대로 장례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공 직원들도 장례 절차를 마칠 때까지 빈소에 머물며 도울 예정이고, 해당 지자체도 유족을 위한 재정적, 심리적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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