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늘(12)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 출연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자본잠식 우려가 제기되는데도 공모사업비 확보는 해마다 뒷걸음질 치고
임기 2년째인 원장은 개인활동을 하느라 업무 파악조차 엉망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리포트▶
도의회 경제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도의원들의 질의는 자동차융합기술원에 집중됐습니다.
상용차나 부품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온 도 자동차융합기술원은 그간 방만한 경영으로 3~4년 뒤 자본잠식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업비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기술원이 확보한 정부 공모사업 실적이 지난 4년 간 무려 5분의 1분 수준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난이 도의원]
"내년에 의회의 출연 동의안에 인건비 운영비 상승분 없이 진행할 수 있으십니까?"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전북이)차지하는 비중이 2%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중앙 정부는 아시겠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17개 시도를 공평하게..."
사업비 지원 이후 관리도 엉망으로 30가지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사업에 최근 3년간 도비만 60억 원이 투입됐는데 성과를 묻는 질문에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지금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도의원]
"60억, 도민의 세금 60억이 들어갔는데 이제 사업이 끝나니까 개선책을 마련해요?"
사업비가 부족한 기술원은 직원 인건비조차 줄 수 없게 되자 자체충당 기금을 전용해 부족한 인건비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이항구 원장은 이런 방만한 운영에도 개인 강의 등 외부 활동을 줄이지 않아 지난 4월에 이어 9월에도 이사회로부터 기관장 경고를 받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지적됐습니다.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국외연수로 독일을 4차례나 드나들었지만 보고서는 삼성 기고문을 그대로 베껴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경영 부실을 이유로 원장의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도 차원의 향후 대처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