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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계속 올 텐데".. 수해 대비 완료됐나?
2024-06-30 155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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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과 휴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곳곳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을 포함한 전국에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온 건데요, 장맛비 대비는 완비된 걸까요?


지난해 수해 피해 복구 현장뿐 아니라, 도심 주요 공사 현장까지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호우로 불어난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 내린 익산 산북천.


올해도 거센 장맛비가 어김 없이 찾아왔고, 주말과 휴일 40mm 가량 내린 비로 하천 수위가 크게 상승하고, 유속도 부쩍 빨라졌습니다.


지난 여름 주변 7개 마을 주민 3백 명이 대피했던 만큼 주민들의 표정은 불안불안합니다.


[이종수]

"저기 위에서 비가 많이 와서 거기가 좀 무너졌었죠. 비가 많이 오면 그러는데, 거기 복구만 하면은."


현재 90% 공정률이라는 지난해 수해복구 현장 모습은 어떨까.


도로는 포장이 이뤄지지 않아 발이 흙 속으로 푹푹 빠지고, 제방을 이루고 있는 언덕은 물을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

"이곳은 1년 가까이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노면이 여전히 노출되어 있는 등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장마철에 특히 취약한 상태입니다."


2년 가까이 진행돼 만년 공사판이라는 지적을 받는 전주 충경로 보행자 도로 공사 현장도 상황이 비슷하긴 마찬가지.


장마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현장에는 비에 젖은 공사용 모래더미가 비닐에 덮인 채 아슬아슬하게 쌓여있습니다.


팔레트와 블록도 길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어 장마철까지도 끝나지 않은 공사에 시민들은 눈초리는 따갑습니다.


[하태조]

"공사를, 저도 건설을 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빨리빨리 안 끝내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견됐던 장마를 앞두고도 대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격적인 장마로 휴일 오후까지 내린 비의 양은 남원 뱀사골 153mm, 장수 번암 126mm, 진안 주천이 122mm, 순창 102.3mm, 전주 72.5mm 등 상당수 지역이 100mm를 훌쩍 넘겼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나무가 꺾여 도로에 쓰러지는 등 소방당국에 접수된 안전조치 신고 건수가 30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화요일부터 다시 일주일 넘게 지루한 장마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자료제공: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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