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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교육청에는 7천 명이 넘는
계약직이 있습니다.
교사와 행정직을 제외하고는 많은 부분을
무기 계약직과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는데
처우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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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교육청에는 계약직이나 비정규직
노동자가 47개 직종, 7천 8백여 명에 달합니다.
(CG)정규직 교사 등 3만 천여 명의 학교 직원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수업은 정규직 교사에게
받지만, 이후 점심 급식을 책임지는 건
무기계약직인 영양사와 조리종사원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돌봄교실로 향하는 학생들은
계약직인 750여 명의 돌봄 전담사가
맡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교무실무사와
경비원, 청소원 등도 무기계약직이나
비정규직입니다.
학교업무가 다양해지면서 상당 부분을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지만,
처우는 제자리입니다.
돌봄전담사의 경우 급여는 한 달에 92만원에
그치고 있고, 조리종사원 등 다른 계약직도
정규직에 비하면 최대 40%의
임금 격차가 납니다.
◀INT▶박현주 돌봄전담사
교사들하고 같이 생활하면서도 웬지 떨어져 외딴 섬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거든요. 저희들 입장에서 좀 생각해 주시고 어느 정도 적정한 대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거든요.
돌봄교실은 하루 4시간 운영되는데,
돌봄 업무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데다 처우마저 낮아, 전담사들은
상시전일제 근무를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교육청은
돌봄은 교육이 아닌 자치단체 책임이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고,
내년도 관련 예산도 4시간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도교육청과 다른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승환 도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차상철 교육감 출마예정자도 돌봄시간 확대를 주장하며 김 교육감과는 다른 입장을 내놨고,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도 돌봄교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INT▶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말씀을 드렸어요. 이 문제를 좀 슬기롭게 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는 교육감님의 생각이 워낙 단호하셔서 그 문제가 잘 안풀어지는 것 같아요.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도내 40%의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스포츠 강사 등도
하루 파업을 하는 등 도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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