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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새만금 잼버리 실패 원인은 "준비 부족·안일한 대응"
2025-04-10 1710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감사원이 새만금 세계 잼버리 실패가 추진 주체의 미흡한 준비와 안일한 대응이 원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10일) 공개한 새만금 잼버리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조직위는 시설 설치와 관리, 준비상황과 사전점검 등 실질적인 대회 준비·운영 업무를 총괄했음에도 사무총장에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선임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행사 경험이 있는 직원은 전체 159명 중 10명에 불과해 4만 2천여 명이 오는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역량에 한계가 있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 각종 필수시설이 부실하게 설치됐고 얼음 등 폭염대비 물품과 화장실 청소 등의 준비도 미흡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행사 기간 중 폭염경보에도 염분 지급을 미루는 등 현장대응도 미흡해 다수의 온열·벌레물림 환자가 발생하고 화장실 위생 불량 등으로 참가자의 불편을 초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사전점검에서 배수와 폭염, 위생, 방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는데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없이 문제가 없다거나 대책이 있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북도는 부적합 부지를 선정하고 나무 식재가 안 돼 그늘도 없고 배수가 불량한 형태로 야영지를 개발했으며, 외유성 출장과 농림부의 농지관리기금 투입에 따른 매몰비용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감사원은 담당 업무를 부실하게 한 여가부와 전북도에 주의 요구하는 한편, 위법·부당행위자 18명에 대해 징계요구와 수사요청 등 엄중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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