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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청소년' 자발적 증가.. "대안교육 찾아 떠나"
2024-06-24 143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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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학교 다니기를 꺼리다 결국 그만두는 '학교밖청소년'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를 감안할 때 '학교밖청소년'의 증가 속도는 심상치 않은데요.


부적응이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더 나은 교육을 찾아 학교를 등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창익 기잡니다.


◀ 리포트 ▶

학교를 다녔으면 중학교 2학년이 됐을 온유는 평소 큐빅에 푹 빠져 지냅니다.


큐빅에 대한 오랜 관심과 노력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지금은 스스로 대회를 만드는 노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유와 동생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밖청소년이지만, 학업을 중단한 것은 아닙니다.


5~6개 가정이 교육공동체를 꾸려 부모들이 돌아가며 맞춤형 홈스쿨링을 해주고, 부족한 교과는 교육방송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황진숙 / 홈스쿨링 학부모]

"획일화된 교육을 벗어나서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것들을 좀 더 키워주고 아이들이 잘하는 장점들을.. "


전북지역 '학교밖청소년' 수는 도내 전체 학생의 2~3% 수준이지만,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2년 사이 전체의 25%가량인 8백여 명이 증가했고 고등학생은 무려 53%가 늘었는데,


도내 학령인구가 해마다 3천 명 안팎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할 때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특히 과거 자퇴 이유는 질병과 함께 부적응이 컸지만, 최근에는 더 다양한 이유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은옥 / 전북교육청 대안교육지원센터 장학사]

"코로나 이후에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거나 해외출국 또는 대안교육, 검정고시 등 개인 맞춤형 학습형태를 찾아서 나가는 학생들이 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교육당국은 학업중단을 막기 위해 '숙려' 기간을 두고 다양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숙려기간 이후에도 학교를 떠나는 50% 정도 학생에게는 진로진학 프로그램과 함께 월 10만 원의 에듀페이를 지원하며 학업의 끈을 이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원하는 학생이 늘면서 그간 획일화된 교육을 제공해 오던 우리 학교 현장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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