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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서명 VS 조직적 방해".. 주민소환 '안갯속'
2024-05-06 27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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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사천리로 추진될 것 같았던 남원시장 주민소환이 일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주민소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무더기로 이의신청을 접수한 건데요. 


무려 4천여 건의 이의가 접수되면서 자칫 주민소환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민소환 추진 측은 묻지마 이의제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책상에 수북이 쌓인 서류들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최경식 남원시장 퇴진을 촉구하는 주민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주민소환 서명부의 진위여부를 검토하는 겁니다.


지난 1일 서명부에 대한 7일 간의 공개열람이 마무리되면서 이의신청이 접수된 건데, 그 양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조수영 기자]

"주민소환 절차의 필수요건인 서명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이의신청 건수는 4,6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경식 시장의 인사전횡과 허위학력 논란에 주민소환이 추진된 가운데 주민 투표 절차가 속도를 내나 싶었지만, 저항에 부딪힌 겁니다.


"다른 사람이 대리 서명을 한 것 같다", "여러 서명부에서 같은 사람 글씨체가 발견된다"며 상당수가 무효라는 주장이 잇따른 겁니다.


[남원시 주민(지난 달 25일)]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게 기분 나쁘잖아요. 내 것도 혹시 있나 해서.."


주민소환 투표까지는 그야말로 산넘어 산, 현재 사전절차도 '안갯속'입니다.


선관위에 제출된 남원시장 주민소환 서명부는 1만 1,600여 장으로 지역 유권자 15% 이상이 제출해 구성요건을 갖춘 상황.


하지만 1,500장 가량이 무효가 될 경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소환절차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소선무 /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계장]

"저희가 동일 필적 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동일 필적 심사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밖에 현지조사가 필요한 것들은 저희 직원들이 현지조사를 다니면서 (확인할 계획)"

"

주민소환을 추진한 단체는, 서명을 받는 과정에 서툰 점이 있었다면서도, 동시에 남원시장 지지자들의 노골적인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강경식/ 남원시장주민소환 추진위원장]

"처음이다 보니까 착오가 있었지 않나.. 4,600건이 됐다고 하는데 같은 사람들이 여러 건 반복해서 이의제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이의가 제기된 서명부에 대한 검증을 모두 마무리하고 결과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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