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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열망에 설명회 '성황'..우려 제기에 '고성'도
2024-04-16 931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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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상 대상지 선정이 완료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개발 열망을 확인하듯 100여 명의 주민이 참석해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요.


불편한 질문엔 고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 연출됐고, 도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상지 선정 단계를 마치고, 용도변경으로 인한 초과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환수할지 협상이 한창인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


수조 원대 대형 개발에 인근 주민들과 부동산 관계자들의 관심은 상당했습니다.


1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린 사업설명회에서 시행사 측은 다른 지역의 사업장과 비교해도 공공기여 비율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은수 (주)자광 회장]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해서 시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럴 경우에 보면 (감정가) 상승분의 거의 100%에 준하는..."


조감도를 내보이고, 편익과 경제 효과를 내세울 때마다 작은 환성과 박수 소리까지 터져 나오며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설명회,


교통 혼잡이나 원도심 공동화 등 각종 도시 문제와 관련돼 있는 사업인 만큼 전주시가 직접 나와서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찬성하는 참석자들의 고성으로 질문이 막히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고,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상업용지가 100%에서 48%로 줄었잖아요. <이정현 대표님. 그니까.> 아니 딱."


협상 대상지 선정 전후로 결정된 전주시의 용적률 상향을 두고는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49층 지으려면 상업용지, 일반상업용지에서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전주시가) 준주거용지에서도 350% 용적률을 500%로 올려준 거예요."


[전은수 (주)자광 회장]

"(상업지역에서는) 용적률이 900%에요. 근데 저희 계획은 250%가 안됩니다. 200%가 안됩니다. 이게 저희한테 특혜를 준 건가요?"


반면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석면 우려나 사업 지연에 따른 전주시의 손해를 우려하며 사업을 서둘러 달라는 취지의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설명회 참가자]

"4조 원을 투자하는 기업이 있는데 그 사업 승인이 지체가 되어 투자한 기업이 어떻게 된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전주와 전북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신속한 개발을 원하는 일부 주민들의 열망이 크다는 점은 확인됐지만, 파생되는 도시 문제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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