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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 전 국회의원은 김제에서 내리 3선을
하고 현 정부 들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뇌물 비리 의혹이 불거져 지난달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결국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군산시가 추진한 수십억대 가로등 교체공사에
브로커가 끼어 있었다는 검찰 수사결과의
중심엔, 다름 아닌 최 전 사장이 있었습니다.
관련 공사에 20억 원을 넘게 투입한
군산시는 수사망을 피했지만
사업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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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산시는 시내에 설치된 가로등
4500여 개를 전면 교체했습니다.
친환경 LED가로등으로 모두 바꿔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에 투입한 예산은 25억 원..
[CG]
하지만 업체선정을
'한국광산업진흥회'라는 외부 업체에 맡겨
추진하는 등 입찰방식은 이례적이었습니다.
◀SYN▶ 군산시청 관계자
"광산업진흥회는 업체 선정만 끝나면 아예
손을 떼는 거예요. 돈은 얼마 안 줘요.
이런 일이 간혹 있거든요. (입찰참여 업체)
평가 과정에서 잡음이 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다보니까 (자치단체가) 부담을 덜기
위해서.."
군산시가 예산을 쓰면서도 스스로 발을 뺀
업체선정, 결국 뒤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입찰 과정에 브로커가 끼어, 검은 돈이
오갔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된 겁니다.
뇌물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핵심
당사자로 지목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규성,
김제.완주지역 3선 국회의원 출신에
현 정부에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CG]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와 공모해,
담당 공무원한테 청탁하는 대가로 업체한테
6억여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G]
검찰이 최 전 사장과 업체 간에
청탁이 오간 시점으로 특정한
기간은 재작년 2월부터 8월까지..
군산시가 LED가로등을 설치한다며
입찰공고를 내기 수개월 전부터 이미
뇌물을 전제로 약속이 있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
비리 의혹의 연결고리는
당연하게도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군산시가 믿고 맡겨 업체 선정의
전권을 가졌던 '한국광산업진흥회',
역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CG]
소속 간부가 최 전 사장 측과
공사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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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CG]
결국 20억대 규모 군산시 LED사업을 둘러싼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사람은 최 전 사장을
포함해 4명, 대부분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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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군산시는 그야말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셈인데
기소 명단에 군산시 관계자가 없어
한숨은 돌렸다지만
[CG]
검찰이 최 전 사장의 혐의에
'공무원 청탁' 사실을 포함시키면서
궁금증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SYN▶ 군산시 관계자
"위탁을 줘서 했기 때문에 군산시에서는
관여를 거의.. 아예 안 했다고 보면 되거든요."
[ST-UP] 최규성 전 농어촌공사 사장은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 공사가 발주한
태양광시설 공사와 관련해 업자들로부터
수천 만원을 받은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군산시 LED가로등 사업과 농어촌공사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9명..
최 전 사장의 첫 재판은 오는 1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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