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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지가 '맹꽁이 서식지'로!
2021-05-21 519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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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지역의 주요 하천인 삼천에

맹꽁이 서식지가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생태 관념이 별로 없었던 수십 년 전,

전주 시내에서 배출된 각종 쓰레기가

처리 과정 없이 그대로 묻힌 채 최근까지

방치됐던 곳인데요,


사실상 죽어 있었던 땅이

멸종위기 종이 사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VCR▶

2019년에 촬영한

전주 삼천의 홍산교 아래쪽입니다.


산책로 주변으로 넓은 공터가 펼쳐져 있는데,

8,600톤의 각종 폐기물이

땅속 깊숙이 묻힌 채 악취를 뿜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사실상 쓰레기 매립지나 다름없었던 이곳이

'맹꽁이 서식지'로 변신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손에 얹은 맹꽁이를

물가에 풀어놓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어리둥절했던 맹꽁이들,

이내 새 집 적응을 마친 듯

물장구를 칩니다.


오염돼 있던, 버려져 있던 땅을

'맹꽁이 공원'으로 살려내는데 들어간 예산은

50여억 원,


맹꽁이가 산란할 수 있도록

수심이 사람 발목 깊이 정도 되는

얕은 습지를 곳곳에 조성했고,


평소에는 땅을 파고 들어가 사는

맹꽁이의 습성을 고려해

주변을 자연성이 살아 있는 숲으로 가꿨습니다.


◀INT▶

김종만 원장 / 전라북도 자연환경연수원

(맹꽁이는) 뒷다리가 짧기 때문에 아무래도 곤충을 잡아먹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맹꽁이 서식지로) 조성할 때, 곤충이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초지를 일차적으로 조성하는 걸로...


전주 도심에 맹꽁이 서식지를 만드는 과정,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삼천변 도로는 상습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는데, 곳곳을 개발해 언더패스를 놓자는 의견이 만만찮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 주변이 훼손되면서

공사가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SYN▶

김승수 전주시장

맹꽁이 서식지, 이 공간도 관에서 일방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과 환경단체,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서 생명을 소중하게 지켜가겠습니다.


전주 삼천은 반딧불과 수달 등

맹꽁이 이외의 멸종위기 동물에게

보금자리를 주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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