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9일(화) 책방에 가다

** 간신들은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가 (추수밭, 김영수 作)

중국의 간신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 중국의 대표적인 간신들로 19명이 등장하는데,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유명한 왕이나 재상들 옆에 엽기적인 간신들이 있었다.

패륜도 이런 패륜이 있을까 싶은 역아부터, 백비, 조고, 진회, 동탁, 엄숭 등등...

고사성어나 고전에 밝은 분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이름들도 많다.

4장에 걸쳐서 간신에 대해 말하는데, 간신은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하는지, 또 어떻게 기생하고

정치를 어떻게 농락하는지 이야기한다. 차근차근 읽다보면 간신들의 행적에 혀를 내두를 지경.

분명 다른 시대의 이야기인데 어쩌면 간신들은 이렇게도 여전한가, 이런 탄식이 들 때 가슴을 찌르는 대목이

있다. ‘간신이 자라는 토양은 가정이고 2차 토양은 사회이며 간신에게 우리의 심장을 도려낼 수 있는

권력을 쥐어주는 마지막 토양이자 가장 기름진 토양은 다름 아닌 우리의 비겁함과 나약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