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짝은 어디로?

지금으로부터 4년전 때는 제가 고3이었을 때 였습니다.
학교에서 제일 많이 시달리는 시간이 바로 고3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일찍 학교에서 수업을 했죠. 그리곤 야자까지 마치고 나니 10시가 되었더라구요.
그리곤 신발장을 열어 신발을 신고 가려는데 제 신발 한짝이 없어진거에요. 옆에는 다른 오른쪽 신발이 놓여져 있었죠.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야. 내 신발 없어 졌다. 어떡하노."라고 했죠.
친구는 "잘찾아봐라. 딴데 놔둔거 아니가?"
"아니다. 내가 뭐할라고 딴데 놔두겠노. 한쪽밖에 없다카이."
그리곤 친구들과 저는 아무리 찾아봤지만 제 신발 한쪽은 온데 간데 없는거에요. 몇분동안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는 신발땜에 저와 친구는 날도 어둡고 해서 그냥 집으로 향했죠.
"다녀왔습니다."
엄마는 "그래." 라고 하시고는 계속 제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 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엄마 왜?"라고 했죠.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니 오늘 아침에 이상한거 못 느꼈나?"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걸까 하고... 그냥 넘어갔죠.
그리곤 저는 엄마 질문에 대답안하고 일단 엄마에게 물었죠.
"엄마, 오늘 학교 마치고 나오는데 신발 한짝이 없더라. 그래갔고 이상한 신발 한짝 있길래 마침 발도 딱맞아서 신고왔다아이가."
라고 했더니 엄마는 막 웃으시는거에요.
그리곤 하신 말씀이 "가시나야. 니 덜렁 대디만 언젠가는 그랄줄 알았다. 신발 한쪽 집에 놔두고 갔디만. 엄마도 니가 우에 학교 갔다 궁금했다. 안봐도 장상이지뭐."
그렇습니다. 한쪽 신발은 원래 학교에서 신고 가던 신발이고 한쪽 신발은 예전에 새신발 사기전 버릴려고 두었던 신발이었는데 저는 아침에 허둥지둥 나오느라 새신발은 왼쪽에 헌신발은 오른쪽에 신고는 학교에 갔던거죠. 어쩐지 뛸때 제 몸이 뒤뚱거리더라구요. 그때 알아채렸어야 하는건데... 다음날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끝까지 말안했더니 친구들이 이러더라구요. "괜찮타. 그럴수도 있지뭐. 누가 훔쳐 갔는지는 모르지만 진짜그 사람 천벌 받을끼다."
아... 그때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천벌 받을 사람은 나였다는걸 4년이 지난 이제야 방송에서 밝힙니다. 미안해, 친구들아. 범인은 나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