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동이 오라버니,,
아침마다 상쾌한 하루를 열게 해주셔서 늘 감사드려요.
지난 설날, 시댁에 가서 설음식 준비하고나서 저녁식사까지 마친다음 모처럼 아낙네들끼리 안방에서 쉴 기회가 있었답니다.
저희 어머님은 완고한 분이 아니셔서 어머니의 사주아래(?) 저와 동서는 각자 편안한 자세로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는데 한쪽에 누워계시던 어머니께서 정말 작은 소리로 끙끙 앓고 계신걸 알았어요.
평소 신경통때문에 어디한 곳 안편찮으신 데가 없으신데다가 요즘은 광주에서 고모님 식당일을 도와주시느라 일을 너무 많이 한 탓에 건강이 더 나빠지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식당일 좀 안하셨으면 하지만 고모님이 어머니만큼 믿을만한 분이 없으시다면서 와서 도와주라고 조르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가시는 거라서 더더 마음이 아프네요.
50년 넘도록 농사일 하시느라 안좋으신 몸으로 이제는 식당일을 하시다니.. 착하신 어머니께서는 그래도 뙤양볕에서 일안해서 얼굴빛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느냐며 저희에게 괜찮다고 하시죠.
그날저녁 저는 누워계신 어머니의 어깨며 등이며 팔을 열심히 안마해드렸어요. 예전에 시댁에서 같이 살 때는 가끔 해드렸는데 요즘은 좀처럼 기회가 안닿아서 못해드려서 늘 죄송했는데 그렇게라도 해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머니께선 마른편이 아니셔서 살도 물렁물렁 할것같은데 직접 만져보면 정말 딱딱하게 굳어있어요. 어깨도 얼마나 굳어있던지요.. 굳어있는 정도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싶어 주물러 드리면서 내내 가슴이 시렸습니다.
한참을 주무르고 두드려드리니 어머님은 너도 피곤한데 그만하라고 하셨지만 전 내 마음이 편해질때까지 쭈욱 멈추지 않고 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그렇게 딱딱하던 근육이 조금씩 풀리더니 꽤 부드러워지더군요. 기분이 좋아졌죠. 어머니도 많이 좋아하셨구요..
어머니께 늘 해드리지 못하고 가끔 한번씩밖에 안마못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 한번씩 해드리는 것만으로는 별로 나아지지 않는데도 어머니는 제가 한번씩 해주는 게 너무 좋으시데요.
우리 어머니, 아직은 쉬시지 못하시지만 늘 건강하시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올려봅니다.
"어머니, 맏며느리가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항상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 랑 해 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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