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로들은 옆구리고 시리고 커플들은 주머니가 시리다는 계절인 겨울이 어느새 다가왔네요.
주머니가 시린 저에게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이라 할 수 있는 여자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이 환희는 저를 내 삶의 어느순간보다도 찬란하게 빛내주었죠.
제 생일날 수줍게 인형을 건네며 고백한 날. 불행히도 전 멋지게 차였답니다. 그 아이에겐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의 대답을 듣고도 전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세상에 이 아이가 아니면 안되겠다 하는게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고 있었으니까요.
한달 내내 술을 마시며 밤늦게 술취한 기분으로 '왜 내마음을 몰라주냐고" 전화를 거는 것에서 시작해서 공원으로 산책가자고 하고 그 아이가 동아리 공연준비를 끝낼때까지 배고플까봐 빵을 사들고 분수대에서 기다리는 것까지..그러한 저의 진심을 하나하나 보여줬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마침내 전 고백했죠. 기숙사로 바래다 주면서 전 그 아이에게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란 노래를 부르며 장미 꽃 한송이를 건네주었죠. '너와 좀더 특별한 사이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요.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그 아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결정했다고'... "우리 이쁘게 사귀어보자고."
그 이후로 우리의 이쁜 사랑은 시작됩니다. 노래를 부르기 좋아하는 저는 환희랑 노래방에 가서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었고, 공원에 가서 쭈뼛쭈뼛하며 손잡은 기억, 학교 축제에 나가 같이 자두의 김밥을 부른 기억, 가을날 학교 정원에서 사진을 찍은 기억 들..
이제 환희는 방학이라 고향인 광주로 떠납니다. 저는 전주에 남고요. 그 모든 추억들..하얀 눈속에 덮어두고 눈이 녹을 때까지 저는 환희를 기다릴겁니다.
어젯밤, 환희에게 내가 좋아하는 슈나이저 인형을 선물해주며 떠나보내면서 그 아이를 사랑한만큼 많이 해준게 없어서 무척 슬펐어요.
그리고 이 기나긴 겨울동안 그녀를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죠. 알바를 해서 돈도 모으고, 운동을 해서 몸도 튼튼히 하고, 그 아이에게 멋진 말을 해주기 위해 책도 많이 읽을 것이라고..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널 만날 준비를 하겠다고.."말이죠.
저 정말 멋지죠? 이런 제 다짐 무너지지 않게 기도해주시고요. 추운 겨울 환희랑 광명이랑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응원해주세요. 그러면 차동형님은 최고최고!!예요^^
신청곡은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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