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이사람을 만나기전에는 장애인에 대해서 사실 선입견을 갖고있었습니다.
2년전 병원에서 근무하던중 현재 교제중인사람을 만나게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불의의 사고로 한쪽다리를크게 다쳐 대수술끝에 절단후 저다니는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첨 봤을땐 안스럽다는 생각이들었고 이사람은 웃으면서 잘 부탁합니다.먼저 인사를하더군요.두달동안 입원중 어느새 우리사이는가까워지,동정심에서이를 받아들이는가 생각도해보고 주위에서반대가있었는데도 마음이 끌렸고 고민끝에 그의다리가 되어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첨엔걱정도되고 과연 이사람을 위해 한평생 살아갈수 있을까? 만나다가 헤어지게 된다면 더큰 상처만 입을텐데..여러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벌써 횟수로3년이되어가네요.입원중그를데리고 목발에의지한채 외출을 하게됐습니다.사람들의 시선은 저희에게 고정되어있었고 거북이걸음을하며 시간을보냈죠.
두달후 퇴원을하고 드디어 의족을하게 되었습니다.전 의족을하게되면 그동안 고생은 끝났구나 생각하고 세상 그어떤것도 부러울게 없었죠.
하지만 기대가 너무컸는지 지금부터 시작이란걸 느꼈습니다.한걸음씩 걸음연습하는데 한달만에 목발을 떼고걷기시작했습니다.저는퇴근후 연습시키는일이 저의일상이었고,사람인지라 지치기도 하더군요.
그때의 심정은 뭐라표현할수 없을만큼힘들었고,울기도 많이울었습니다.힘들어 주져하는 그때그이를 떠올리니 눈시울이뜨거워지네요.
아프고 힘든걸 나눌수만 있다면 반이텔텐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곁에서 지켜봐야만하며 한평생장애를 딛고 살아가야하는 이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가끔 이런얘기를 하더군요.그이 사고이후로 아버지께서충격으로 두달만에 갑작스레 돌아가셨거든요.
"비록 둘을잃었지만 너를 얻게되었다" 하면서 우린 정말 인연인가봐.....얘기를하는데 저도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생활에 지장이 없을만큼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매주마다 등산을 다니며,정상에 올라 느끼는감정이 정상인과 똑같이 올라와 느낄수 있는 상쾌함,흐뭇함...그래서 산을찾나봐요. 등산할땐 정상인처럼 느끼나봅니다. 한번은 벚꽃 마라톤대회 5km 참가해 뛰는모습을 보고 참으로 대단한 사람 이구나 또한번 느꼈습니다.
이제 결혼만이 저희앞을 가로막고 있죠.
부모님을 설득시켜보려고 노력도해보고 몸부림도 쳤지만 아직도 저희를받아주지 않고있습니다.허럭하는 그날이 언제가는 오겠지요??
그날을 기다리며 나날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그이는지금 의수족만드는직장을 다니며 목표를 향해 열심히 배우고있지요. 비관하지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힘든내색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그를보면 제자신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늘우리보다 어려운처지에 있는사람을 생각하자며 저를 위로하곤하죠.
살면서장애를 입는일은 누구도 알수없는일입니다.저희와 같은 위치에계신분들 용기잊지마시고목표를향해 열심히살아가신다면 나날이 즐거운삶이되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기지도 않고 처음부터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않되는게 없으니까요...
끝으로 오빠 그동안 맘고생많았죠?? 늘곁에서 지켜봐주고 오빠의다리가 되어 살아께요.....
늘 함께하며 서로를위해 살아가기를....
오빠 사랑합니다.
ps오빠생일이 12월 1일 이거든요.
혹시나 기억하고 계신다면 생일날 축하메세지라도 전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관계자여러분 감기조심하시고 덕분에 방송잘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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