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생일 축하해 주세요!!!

반갑습니다.
내일 (28일)이 저희 신랑 김태완씨 43번째 생일이에요.
올 생일엔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할것 같아서 이렇게 편지를 뛰웁니다.
꼭 소개해 주실거죠?
 
저희 신랑은 평소에 흙집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쉬는날이면 멀리까지 가서 황토집 짓는법도 배우고
일도 해주고 그러면서 노후에 황토집을 지어 살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3년전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청청벽력같은 병원진단(다발성골수종)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죠..
암환자들에게 황토집이 좋다고해서 신랑은 계획을 앞당겨 손수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물론 흙집 지으시는 선생님들 모셔서 같이 시작했죠..
남원에 가서 나무 사다가 직접 손으로 껍질 벗겨서 석가래며 지붕도 올리고
교대근무하면서 쉬는날 쉬지도 않고 집을 지어가는데...
어머니는 집이 다 완성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5월 8일 어버이날 혼자 어머니 산소에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아버님께 더 잘하자'라며 신랑 손을 잡아줬어요..
 
신랑이 멋지게 지어서 지금 저희 4식구 흙집에서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작년생일엔 집 짓고 정신없어서 생일도 제대로 못챙겨줬어요.
이번생일엔 아이들도 아빠를 위해서 뭔가를 준비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신랑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할것 같아 편지를 쓰다보니
어머니 생각이 나서 맘이 아프네요//
 
저희 신랑 생일 다시한번 축하해 주시구요
다음달 19일이면 벌써 결혼 14주년이네요..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는 김태완님.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신랑이 근무라 아침식사하면서 케익도 자르려구요
7시40분 넘어서 방송해주시면 감사 ..감사..
 
 
** 식구들 같이 밥먹게 외식상품권 주시면 안될까요?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