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은 명예퇴임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과 직장에서의 이별을 하는 날입니다. 특별한 퇴임식도 하지 않으시고 아이들 곁을 떠나가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그분들께 흐뭇하신 퇴임을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명예퇴직을 신청하신 여고 2학년때 은사님이신 안명옥 선생님과 백수덕 선생님, 그리고 정년퇴임을 맞으신 박형전선생님, 그리고 전근을 가시는 21분의 선생님들......
[만남, 변화, 성장]이란 상담심리과의 구호가 생각납니다.
정말 소중한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동화해 나가는 속에서 발전과 성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선생님들과의 헤어짐이 섭섭하고, 또 언제 이제까지와 같은 긴 시간동안 직장생활을 같이 할 수 있게 될 지 몰라 안타깝지만,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이 흐뭇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주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한 은사님께 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여고 2학년 때 담임을 맡으셨던 안명옥 선생님께서는 처음 전주로 발령을 받자마자 저의 교감선생님께 직접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시며 저를 소개해주셨고, 직접 찍으신 연꽃 사진을 손수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 주셨으며, 교단에서의 자세와 자녀교육에 관한 조언을 비롯해 해외여행을 통한 배움을 전해주셨지요. 함께 영화도 보고 식사도 나누고.......
학교에서 뿐 아니라, 사회에서의 스승님으로서 지금도 존경하고 있습니다.
한별고등학교에서 명예퇴임을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진정 삶의 모델이 되어주시는 건강하신 선생님께서 미리 퇴임을 신청하신 일이 몹시 궁금했지만, 항상 사려깊으신 분으로서 특별한 목표가 있으시리라 믿고 있답니다.
그분이 가장 좋아하시는 노래를 모른다는 사실이 죄송하지만, 아마도 가요보다는 팝송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퇴임하시는 날 기쁜 마음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 곡을 선곡해 들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떠나가시는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늘 흐뭇한 교단생활 이어지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