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목)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마일 마스크 증후군)

오늘은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외적으로는 성실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극심한 우울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을 고기능 우울증 또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 부르는데요. 고기능 우울증 환자분들은 보통의 우울증과는 달리 출근, 식사, 대인관계 등 일상 기능들을 문제없이 해냅니다. 

다만,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회의 중에도 웃으며 의견을 제시하고, 가족과 식사를 나누지만, 속으로는 ‘이 모든 게 의미가 없다’는 공허함을 자주 느끼게 되죠.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우울하다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이 정도는 다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주로 어떤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A: 책임감이 강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는 강박, 자신이 무너지면 주변도 흔들릴 거라는 부담감이 크죠. 특

히 사회적으로 강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한 문화에서는, 슬픔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억제되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니 스마일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게 되죠. 특히 직장에서 일은 잘하지만, 성취감이 거의 없다거나,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던지, 혹은 밤이 되면 이유 없는 불안이나 자책의 밀려오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지속된다면 고기능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고기능 우울증을 앓는 분들은 도움을 잘 요청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해도 “이 정도로 병원에 가도 되나?” 하는 의심이 들고, 주변에서도 “너는 멀쩡하잖아?”라는 반응을 듣다보니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시점은 완전히 무너진 이후입니다. 

주로 수면장애, 소화불량, 두통 같은 신체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상담 과정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집중력 저하, 의욕 상실, 만성 피로가 지속나면 자살사고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A: 네, 우선 항우울제로 감정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면서 인지행동치료 같은 심리치료를 통해 자기비판적인 생각들을 완화시키고, 스스로를 돌보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해서 기록해보는 [감정일기]가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오늘 가장 피곤했던 순간, 가장 공허했던 이유를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내 감정의 패턴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