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화) 임주아작가의 책방에 가다

매월 첫째 주는 그달에 읽으면 좋을 3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1. 전국 언론 자랑 / 윤유경 지음

“모두가 서울을 바라볼 때 우리는 지역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국 언론 자랑>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온다. 

기자인 저자는 방방곡곡의 지역 언론 19곳의 취재를 직접 지켜보며 모은 이야기들을 2년 동안 취재해 책으로 묶었다. 

대다수 한국 언론이 사주와 임직원, 광고주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현실에서, 힘없고 돈 없는 시민의 편에 선, 천연기념물 같은 지역 언론과 기자들이 있다. 

경남신문의 심부름센터, 부산일보의 산복빨래방 등 지역 깊숙이 침투해 쓴 지역의 이야기를 기사화한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담겼다. 

 

2. 인피니트 마켓 /  매슈 와인지얼, 브렌던 로소 지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네 번째 발사됐다. 정부가 계획하고 통제하던 우주라는 영역에 민간 기업이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함이다. 

이 책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상업 우주 시대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디까지 확장될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지금 우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경제학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우주산업 종사자는 물론 미래 산업의 변화를 읽어야 하는 기업가, 투자자, 정책 담당자에게 이 책은 우주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실용적인 ‘설계도’이자 전망서다.

 

3. 나로 살 결심 / 문유석 지음

23년간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작가로 제2의 삶을 택한 문유석 작가의 신작 에세이. OTT 중독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주식투자로 일희일비를 반복하며, 

잠 못 이루는 갱년기를 통과하며 자신만의 생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런 그가 왜 나로 살 결심을 했을까. "'결심'에는 마음을 먹는다는 뜻의 결심(決心) 외에도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뜻의 결심(結審)도 있다…이제는 결심해야 할 순간이었다. 

슬프게도 더 이상 법원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남은 인생은 어린 시절의 꿈인 글쓰기를 하며 온전한 한 개인으로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는 문유석 작가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