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독일 뮌헨 시내에 합동 전시장인 오픈스페이스를 열고 다양한 신차와 컨셉트차를 공개했습니다.
안방을 노리는 터줏대감 독일 완성차 브랜드가 대거 참가했구요. 국산차 브랜드를 비롯해 중국 완성차도 새로운 전기차를 소개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브랜드가 어떤 신차를 들고 나왔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네. 먼저 현대차는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콘셉트 쓰리'를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과 소형 EV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춘 게 특징입니다.
또 2021년 참가 이후 4년 만에 IAA를 다시 찾은 기아는 '콘셉트 EV2'를 포함해 총 7개의 전기차를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구요.
벤츠는 중형 SUV 'GLC'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를 선보였고 BMW 역시 동급의 전기 SUV IX3로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폭스바겐은 합리적인 가격의 컴팩트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할 것이라면서 기대를 높였습니다.
-중국 완성차 회사들의 반격도 상당했다구요?
– 맞습니다. 중국차 브랜드가 대거 부스를 차리고 유럽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는데요. 규모가 상당해 놀랐습니다.
먼저, 샤오펑은 전기차를 포함해 하이브리드차, 플라잉카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전시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이 외에 BYD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씰 6 DM-I 투어링'을 출시하며 왜건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노렸고 덴자 역시 전기 밴을 전시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터쇼의 변화도 감지했다구요?
– 맞습니다. IAA 모빌리티는 이제 자동차만 있는 모터쇼가 아니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게 바로 전장 부품 회사들이었구요.
구글, 삼성, LG 등 글로벌 전자회사는 물론 IT, 통신 등 모빌리티 신기술과 관련된 업체의 비중이 상당했습니다.
마치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전시회 CES의 유럽 버전을 보는 것 같았는데요. 그만큼 폭 넓은 전시회가 됐다는 반응입니다.
-실제로 취재를 다녀오셨는데 현장 분위기 그리고 총평을 하자면 어떻게 정의할수 있을까요?
– 네 IAA 모빌리티 현장 분위기는 단연 전동화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단순 가솔린과 디젤차를 거의 볼수 없었고 전시된 차는 물론 최초공개 신차까지 전부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잡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실내 박람회장인 IAA 메쎄 에서는 기업들간의 투자유치가 활발했고 오픈 스테이지라고 해서 뮌헨 중심가를 막고 야외에서 각 자동차 회사들이 부스를 차렸거든요?
이 곳에서 소비자들이 실제로 다양한 차를 볼 수 있게 꾸민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국 기업의 무서운 시장 장악력이 인상적이었구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더욱더 비싸고 고급진 전기차에 도전한다는 점도 양극화를 키우며 독특한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