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1(목) 장승호원장의 마음지킴이

Q: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A: 오늘은 [러너스하이]를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요즘 거리나, 공원에서, 심지어는 새벽녘 강변에도 러닝을 하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운동’의 대표 주자로 러닝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땀을 흘리며 달리는 그 순간 몸은 고단할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은 상쾌해지고 생각도 정리되며,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되지요. 이런 상태를 [러너스하이]라고 합니다. 

 

Q: 러닝이 심리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요?

A: 네, 물론입니다. 달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흔히들 합니다. 실제로 운동 중에는 뇌에서 엔돌핀 같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물질이 분비됩니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러닝이 불안과 우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뇌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이 물질은 통증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감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꾸준한 러닝은 기억력, 집중력, 실행기능 같은 인지능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운동을 하면 [BDNF]라는 신경영양물질이 증가하는데요. 

이 물질은 뇌세포의 성장과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중장년층 이후에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예방의 측면에서도 러닝은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러너스하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이야기 하나요?

A: 네, 러너스 하이는 일정 시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지속할 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엔돌핀 뿐만아니라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여러 신경물질이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이 물질들은 우리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불안을 완화하며,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줍니다.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어디까지고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정서적인 평온이나 몰입 상태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러너스하이]인데요. 운동을 하면서 복잡한 생각과 감정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Q: 건강하게 러닝을 즐기기 위한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러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주 2-3회, 한 번에 20-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빠른 걷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와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 몸에 무리가 덜 갑니다. 

또 러닝 이후 스트레칭과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을 꼭 챙기셔야 합니다. 

러닝은 운동을 넘어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의 자연을 느끼며 ‘지금 내가 어떤 감정 상태에 있는지’, ‘요즘 어떤 생각에 많이 머물고 있는지’를 직접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