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회의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말! “사이다 발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무언가 잘못된 상황에서, 속 시원하게 직언하는 사람이 등장하면 “와, 속이 시원하다!” 하면서 박수를 받기도 하죠.
그런데요! 이 사이다 발언, 정말 시원하기만 할까요?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작은 함정이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 간 대화에서도 나타나지만, 특히 조직 안에서는 그 함정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조직의 목적은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변화와 성장이잖아요?
그 관점에서 보면, 사이다 발언은 아쉬운 도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변화는 말을 듣는 사람, 즉 당사자로부터 일어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당사자가 무안을 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면, 그 다음엔 상처를 지키느라 변화는 커녕 방어만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사이다 발언의 단점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발언자에 대한 인식이에요. 처음엔 “와, 시원하게 말하네!” 하고 박수치지만, 속으론 “언젠가 나한테도 저럴 수 있겠군…” 하고 경계하게 됩니다.
사이다 발언 잘하는 사람은 결국 조심스러운 존재가 되는 거지요.
두 번째, 당사자의 변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무안을 당하고 바로 변하는 사람이 있다면…세상이 훨씬 평화로웠을 겁니다. 대부분은 변화보다 방어, 자기 보호에 들어가요. 변화는 지적보다는 격려에서 자라납니다.
세 번째,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에요.
사이다 발언이 자주 오가게 되면, 조직 분위기는 경직되고 “저 사람한텐 말 조심해야 해”라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하죠. 신뢰는 줄고, 함께 문제를 풀어갈 동력도 약해지게 될겁니다
그럼 어떤 말이 변화와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요?
좋은 질문이세요. 핵심은, ‘왜 고쳐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언어예요.
무엇이 틀렸다는 지적보다, “이 방향은 왜 더 나을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게 좋을까?” 이렇게 해결의 문을 여는 말이 더 강력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말은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도구라는 거예요. 어떤 말로 지적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품격이 드러납니다.
배려 있는 언어는 말하는 사람의 품격을 높이구요,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촉발제가 되기도 하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속 시원한 한마디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관계를 지키는 말, 그 안에서 진짜 변화와 성장이 시작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