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금) 김성환기자의 안전운전교통상식

-오늘 주제는요?

- 미국발 관세 그 이후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 내 판매에도 셈법이 다양해졌는데요 

이와 관련된 각 자동차 회사들의 전략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가격을 올리겠다고 속속 밝히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우선 재고 물량으로 가격을 동결하면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해왔으나, 관세 여파로 오는 6월부터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차 값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 

– 맞습니다. 포드자동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향후 차량 가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5월 생산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차를 만든 뒤 1-2달 후부터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6월 말이나 7월 초에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독일 폭스바겐이 6월부터는 미국 내 판매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랜드 고위 관계자는 "당장 다음 주에 규제나 관세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면서 "우리는 5월 말까지 소비자와 딜러에게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관세 정책이 계속되면 6월부터는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고. 공급업체, 딜러, 소비자에게 관세로 인한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선 상황을 지켜보자는 회사들도 있나? 

– 네. 바로 우리나라 현대차 입니다. 6월 2일까지 차량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구요. 

관세 때문에 특정 모델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대폭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된다면 인센티브를 줄이거나 지역별로 가격을 조금 인상하는 방식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여지를 남기기는 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본 닛산자동차는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공장을 최대한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일본 토요타도 미국 판매가를 당분간 동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각 브랜드별 수 싸움이 상당한 것 같은데? 

맞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이러한 입장은 현재 있는 재고를 활용해 관세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다만 자동차 관세 정책이 유예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불가피하게 판매 인상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일단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의 신차 가격 상승이 결국 소비 위축을 불러일으켜 제조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실제로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 BMI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2.6%에서 2.2%로 낮췄거든요. 

이에 업계 관계자는 "부품에 대한 관세가 차량 생산비용을 끌어 올리고 소비자에게 전가돼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